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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리뷰

맥북 프로 m1 max 16인치 한달사용후기

by 센서리맨 2022. 9. 24.

맥북 프로 m1 pro와 max 출시 한지 10개월이 되어가고 m2 맥북에어가 출시가 된 지금 나는 3가지 고민을 하게 된다. 첫 번째는 사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두 번째는 14인치를 사야 하는지 16인치를 사야 하는지, 세 번째는 m1 pro를 사야 하는지 m1 max를 사야 하는지... 하지만 결국 맥북프로 16인치 m1 max 고급형 중에서 기본형으로 구매를 하게 되었다.

 

 

맥북 프로 16인치 m1 max : 윈도우로 돌아갈 수가 없다


맥북을 사용하기 시작한건 2017년 1월이다. 그전까지는 윈도우 데스트톱과 노트북만을 사용해왔고 아이폰은 사용하고 있었지만 왜 맥북을 써야 하는지 이해하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나의 직업이 디자인을 필요로 하는 직장으로 바뀌면서 당시 13인치 맥북프로 터치 바 버전 기본형을 200만 원 초반에 구매하여 지금까지 사용했다. 애플 제품들의 연동성이라는 것을 그때 처음 느꼈는데 에어드롭부터 시작해서 아이클라우드와의 연동성 엄청난 성능과 디스플레이까지 당시의 나에겐 감동 그 자체였다.

 

 

그런 맥북도 5년이 지나면서 하드 하게 사용하다 보니 성능의 저하가 체감으로 느껴지게 되고 배터리의 성능도 한계에 까지 다다르게 되었다. 사실 작년 m1 max 출시할 때 지르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도 굴뚝같았지만 470만 원이라는 거금을 노트북에 쏟아 넣기에는 선뜻 지갑이 열리지 않았다. 그럼 왜 m1 max냐 m1 pro사면되지 하겠지만, 많은 유튜버들과 블로그 리뷰들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더 성능 좋은걸 사서 미세하게나마 장비 빨을 받고 싶었고 조금이라도 내 시간을 아끼자라는 생각이 컸었다.

 

 

13인치 맥북을 5년 정도 사용하다 보니 휴대성은 정말 좋았는데 외부에서 작업할 때는 항상 작은 디스플레이가 불만이었다. 해상도는 좋지만 가시성이 많이 떨어져서 답답했기 때문에 16인치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러던 중에 애플 공홈이 아닌 다른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쿠팡에서 427만 원에 대략 43만 원 정도 싸게 구입했다. (지금은 2만 원 더 싸다..) 쿠팡에서 맥북 사면 모르는 사진이 노트북에 있었다는 뉴스와 유튜브를 봤었다. 그들의 결론은 중고를 새 거로 둔갑시켜서 판매한 게 아닐까 하고 추측하는 영상들이었다. 사실 나도 못 미덥긴 했지만 43만 원의 할인이 나에게는 더 컸기 때문에 일단 지르기로 했다. 

 

 

  • 새로산 노트북에 다른 사람 사진이?...

공홈에서도 CTO가 아닌 기본 맥북을 사면 다음날 출고하여 익일 배송을 받아 볼 수 있어서 빠르지만 쿠팡은 새벽에 주문을 넣었는데 그날 도착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언박싱을 하고 초기 세팅을 하였다. 혹시 이 맥북에도 모르는 사진이 저장되어 있을까? 떨리는 마음으로 최근 항목을 봤는데 역시나 내 노트북에도 사진이 한 장 있었다.

 

 

나도 당했다고 생각하는 찰나에 사진을 자세히 보니 내가 찍은 사진이었다. 그것도 8년 전에.. 그리고 알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의 노트북이 중고였는지 리퍼비쉬 제품이었는지 나는 모르지만 적어도 내 맥북은 내 아이클라우드에 있는 사진이 초기 아이클라우드 세팅을 하면서 튕겨 저 나온 것이라는 것을.. 대충 봤으면 내가 찍은 사진 인지 몰랐을 수도 있었다. 8년이나 지난 사진이었으니까,, 하지만 분명히 내가 찍은 사진이었고 그 사진이 이 노트북에 그냥 있었을 리는 없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 쿠팡에서 맥북프로를 구매하고 싶은데 단지 저 이유로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그냥 초강력 머신이다

2022년 8월 22일에 구매를 하였고 현재 4주째 사용하고 있다. 주로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사용하고 가끔 동영상 작업도 하고있는데 성능이 진짜 미쳤다고 생각될 정도로 빠르고 답답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업무 할 때 윈도우도 같이 사용해서 패러럴즈를 매년 결제하며 사용하고 있는데 윈도우와 맥을 동시에 사용하면서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돌려도 버벅됨이나 기다려야 하는 등의 소모되는 시간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부트캠프로 윈도우를 사용했지만 재부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패러럴즈는 사용료를 그것도 매년 내야 하기 때문에 아까워서 사용 안 하고 있었는데 패러럴즈를 써본 후에는 부트캠프를 못쓰게 되었다. 맥과의 호환성이 너무나도 좋고 단순 작업만 한다면 속도에 영향을 거의 주지 못했다. 하지만 다중 작업을 하거나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리기 시작하면 갑자기 멈춤 현상이 발생하거나 로딩 속도가 늦어졌다. 하지만 m1 max는 그런 걱정이 전혀 필요 없다. 그냥 모든 작업에서 원활하다 생각하면 된다. 

13인치와 16인치 맥북프로

디자인적은 요소들은 다른 리뷰어들이 소개한 글들이 많기 때문에 간단히 설명하겠다. 색상은 실버이고 생각보다 두껍지 않고 생각보다 투박하지 않다. 예쁘다. 무게는 2.15kg로 무거운 편이지만 13인치 백팩에 넣고 다닐때와 16인치 넣고 다닐 때와 큰 차이는 못 느낄 정도이다. 플랫 한 맥북 표면이 좀 더 세련된 느낌이 든다. 간혹 맥북 처음 사용하는 유저들이 매직 마우스 말고 다른 블루투스 마우스를 사용하면서 불편하다고 하는 걸 봤는데 맥북을 사용하려면 매직 마우스도 같이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처음에는 터치 스크롤이 적응이 안 될 수 있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정말 편한 게 매직 마우스다. 맥은 여러 창을 띄웠을 때 두 손가락으로 좌우로 움직이면 전체 화면 앱 쓸어 넘기기가 되는데 이게 진짜 정말 너무 편하다. 터치패드는 세 손가락으로 해야 한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나는 윈도우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 터치 스크롤은 가속도가 붙는 형식인데 적응되면 훨씬 편하다고 느낄 것이다. 하지만 매직 마우스가 얇아서 불편하거나 손목이 아프신 분들은 본인이 맞는 걸 사용하는 게 정답이다.

 

 

맥북프로 파우치

이번 맥북프로도 긴 세월동안 잘 써보자라는 마음으로 맥북 가죽 파우치도 하나 장난했다. 13인치도 같이 하나 사줬다. 가장 심플하고 무난한 네이비 가죽 파우치인데 개인적으로 너무 맘에 드는 제품이다. 

  • 427만 원.. 아깝지 않다

스피커는 현존 하는 노트북들 중에서는 가장 좋은 사운드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블루투스 오디오와 비교할 건 아니지만 노트북 자체의 사운드는 저음 표현도 꽤 잘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단점이라고는 2kg이 넘는 무게 말고는 없는 것 같다.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본인의 활용 정도에 따라서 선택하면 될 것 같고 헤비 한 작업이 필요 없으면 m1 pro로 가도 충분한 고 스펙 임은 확실한 것 같다.

 

 

다른 노트북들 특히 엘지 그램이나 삼성 노트북도 좋은 노트북임은 확실 하지만 맥 os에 적응이 돼버린 이상 윈도우로 넘어가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더구나 패러럴즈를 사용하면 맥과 윈도우를 동시에 사용 가능하고, 특히 m1 max로 패러럴즈를 구동하면 속도의 차이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인생에서 저 돈 주고 노트북 살 거라고 생각은 안 해봤지만 투자한 만큼 아니 투자한 것보다 더 거두도록 열심히 뛰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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