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9일 할로윈데이를 맞이해서 축제가 한창이던 이태원에서 있어서는 안 될 비극적인 참사가 발생했다. 무수한 인파가 순식간에 좁은 골목으로 몰려들어 경사진 아래쪽에 있던 사람들이 무언가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연쇄적으로 사람들이 넘어지게 되어 순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압사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이 사고 인해 154명이 사망(외국인 26명 포함), 149명 부상으로 총 30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상당수는 '압착성 질식사'로 추정되고 있는데 서중석 전 국립과학 수사 연구원장에 의하면 횡격막 등 공간 확보가 안될 경우에는 서나 앉으나 숨질 수 있다고 한다.
사고가 난 지점은 폭이 겨우 3.2m 밖에 되지 않는 좁은 골목인 데다 경사도가 약 10% 정도 있었어서 더 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좁은 면적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어느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혼잡하고 혼란한 상황 속에서 의사전달이 잘 되지 않은 것도 요인중 하나이다. '뒤로 뒤로!'라고 외친 말을 '밀어 밀어!'로 알아들어 상황을 더 악화시키게 된 요인이기도 하다.
근처의 시민들이 119에 구조 요청을 하고 심폐소생술로 응급처치를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코로나 시기를 끝내고 3년 만에 맞은 할로윈데이 축제라서 더 많은 인파가 몰렸고, 경찰 인력이 부족한 영향도 있었다. 만약 많은 경찰 병력들이 대기하고 있었다면 조금이나마 상황을 빠르게 대처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사고가 나기 직전의 순간 눈치를 채고 벽을 타고 올라가던 시민도 있었다. 일부 시민은 골목에 있는 가게에 들어가서 안타까운 상황을 모면할 수도 있었다. 이날 자기 전에 뉴스를 보면서 너무나도 어이가 없었고 이게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정말 안타까워서 말이 안 나올 정도이다..
이중에는 LG, 기아 전 치어리더인 김유나 씨와 프로듀스 출신 배우 이지한 씨, 배우 윤홍빈 씨도 포함되어 있어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중학생 1명, 고등학생도 5명이 숨지는 등 10대 사망자도 11명이 나왔다.
어느 누구의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상황이 더 힘 빠지게 만들고 사망자 대부분이 20대 여성으로 꽃다운 나이인데 그 안타까움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까? 하룻밤에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황망함은 또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지 너무나 마음이 아픈 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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